수도권 광역급행철도인 GTX-C 노선의 충남 천안, 아산 연장이 현실화되면서 각 지자체들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노선이 연장되는 각 지자체에서는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는 점에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반면 사업비 부담은 물론 수도권집중현상이 가중될 가능성도 있어 주목된다.
30일 천안시와 아산시 등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 주재 교통분야 민생토론회에서 GTX-C 노선을 기존 수원에서 충남 천안을 지나 아산까지 59.9km를 연장하기로 했다.
GTX-C 연장은 기존 경부선의 여유 용량을 활용해 본선 종착점인 수원부터 천안역을 지나 아산까지를 설계속도 시속 180km로 운행하는 전철로, 대규모 토목공사가 없어 사업비 대비 효과는 매우 크다는 게 각 지자체의 설명이다.
천안시 관게자는 "천안역 원도심에서 서울 강남까지 50여분 정도 걸리게 돼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진다"면서 "천안 원도심 개발을 잘 해놓게 되면 거주비용이 비싼 서울에서 살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GTX-C노선이 아산까지 연장되면 수도권과 서울의 주요 지점을 50분 내외로 접근할 수 있게 되며, 수도권과의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또 수도권에 직장을 갖고 있는 시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줄어드는 효과를 가져 오는 것은 물론, 정차역인 천안역의 경우 원도심이라는 점에서 재개발 촉진 등 지역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천안시는 GTX-C 노선이 연장되면서 올해 하반기 건설에 대한 협약을 연장구간 지자체와 국토부, 국가철도공단과 협약 체결 후 2028년 본선 구간과 동시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를 맞이하게 됐다"며 "천안시 발전에 큰 획을 긋게 되는 소식을 전하게 되어 기쁨과 반가움이 더 크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건설비용과 운영비용을 지자체가 부담한다는 점은 풀어야할 숙제다. GTX-C 노선 연장과 관련해 천안은 1400억 원, 아산은 900억 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간 운영비는 아산시가 40억 원, 천안시가 110억 원을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를 반영하듯 박경귀 아산시장은 지난해 연말 온양온천역을 방문한 원희룡 국토부 장관에게 건설비용과 연안 수십억 원의 운영비가 들어가는 만큼 국가 재정사업 진행을 건의한 바 있다.
수도권 접근성이 좋아지는 것은 오히려 인구를 흡수해버리는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의료시설은 물론 교육 시설 등을 이용하기 위해 수도권을 방문하거나, 천안을 방문한 관광객 등이 교통의 편리함으로 인해 숙박을 하지 않고 돌아가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또 정차역 인근 부동산 가격만 올라 개발업자만 배불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시 관계자는 "예전 KTX가 생겨날때도 빨대효과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장점이 더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무한경쟁 시대에 발맞춰 문화와 교육 부분에 대한 기반시설을 잘 갖춰 놓고 천안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게 되면 땅값 비싼 서울에 살지 않아도 되는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말했다.
출처: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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